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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기오 스파르타 어학연수 모놀 어학원
ANTHONY 연수후기
“ ANTHONY 학생이 모놀 스텝에게 보낸 편지 글 입니다. “
이제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네요. 벌써 4개월 하고도 2주가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시간이 참 빠르네요. 지난 학기는 제가 여기 온 이래 가장 공부가 안되었던 시간이라고 한다면 이번 학기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완전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주말도 예외가 아닐 정도로 말이죠.
며칠 전에 SM에서 산 물건 하나를 환불하려고 갔습니다. 카메라에 쓰려고 배터리 충전기를 샀는데 카메라가 고장 나버려 쓰지도 못하고 환불해야 했거든요. 점원에게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물론 영어로 말이죠. 그 쪽 말로는 여기는 환불 규정 같은 건 없다고 하더라고요.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인데 그런 말도 안된 규정이 어디 있냐고 따졌습니다. 어쨌든 그 점원은 환불은 안되고 다른 걸로 교환만 가능하다고 하길래, 화가 나서 필요 없다고 하고 나와 버렸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이 모든걸 막 힘없이 줄줄 영어로 얘기 했다는 사실에 내심 뿌듯해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직도 그때 했던 말 몇 마디가 기억이 나네요. “I haven't heard about that kind of stupid refund policy. I don't need the exchage.”
아까는 막 Interactive free class 숙제로 Alcoholism에 대해서 작문을 해야 했는데 숙제를 마치고 안 사실인데 전자사전 한번 들여다 보지 않았네요.^^ 지난 학기 writing essay contest 에서는 2등을 했습니다. 1등 못한 게 아쉽지만 제 친구가 1등을 했으니 그저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 전쯤에는 여기 온지 한 달째 되는 여학생 한 명이 따로 저한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공부 노하우 좀 알려 달라고, 그래서 보잘것없지만 나름대로 여기서 공부한 제 노하우와 어떻게 모놀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연장을 고민하고 있다 길래 적극 추천 해주었습니다. 제가 여기 막 도착했을 때와는 정말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제가 잘 났다기 보다는, 모놀 덕분에 제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정말 빨리 영어를 늘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물론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놀에 연수를 와서 평일에는 씻고 먹고 자는 걸 제외하곤 매일 14시간씩 영어 공부를 해왔고, 모르는 게 있으면 이해 될 때까지 티쳐에게 물어봤고, 내 자신에게 낸 숙제가 학원 숙제만큼 많았습니다. 주말에는 한국 친구들 보다는 필리핀 친구와 티쳐들과 더 많이 어울렸고, 얼굴에 철판 깔고 서양인들과 마주칠 때마다 말 한마디라도 걸어보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이 짧았던 탓에 모놀에서 작은 소동도 만들었었고, 그러므로 인해 매니저 분들을 힘들게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5개월 덕분에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물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만 된다면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인생에 더 나은걸 위해서 호주에 가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모놀어학원을 추천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 드립니다.
남은 2주 더 잘 해서 마무리 잘 짓도록 하고 호주에 가더라도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