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벌써 3개월 째.. 필리핀, 그리고 이곳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을 때가 엊그제 같은 데, 

3개월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처음 2개월의 생활이 너무 짧아서 1개월 더 연장을 했지만, 어느덧 1개월도 훌쩍..

다음주면 Bona Fide의 즐거운 생활이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고, 많이 아쉽고.. 발걸음이 쉽게 안

떨어질 거에요. 첫인상이 쪼-금 깐깐(ㅋㅋ)해보여서 처음에는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Sir. Justin..! 학생들에게 먼저 말 걸어주어서 같이 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고민거리있을 때는

좋은 조언도 많이 해 주시고.. 지내는 동안 정신적인 면에서 힘이 많이 돼 주셔서 감사해요.

수업은 시작하기 전에 레벨테스르를 통해서 각자 실력에 맞는 반을 배정받아 수업을 하고,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매일 아침 7시부터 1시간 동안 morning writing(3~5개)을 써야하고,

정규수업이 끝나고 저녁 식사 후에는 자율학습을 하고.. 아이고 처음 한달동안은 스케쥴에

적응한다고 무지 피곤하고, 힘들었던 것 같애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항상 늦게 자고, 아침잠이

많아서 가끔은 아침식사를 거르기도 했구요.. 식사는 정말 정말 맛있어요! 필리핀에 있지만 마치

한국에서 먹는 듯한 음식들!! 매일 메뉴도 다양하고, 깨끗하고, 정말 맛있어서 식사 걱정은 전혀

하지않아도 될 정도에요. 식당 앞에는 스낵바랑 수영장이 있는데, 스낵바에서 간식을 사 먹거나

학생들이랑 트레이너들이랑 같이 이야기도 하고.. 틈이 나면 다같이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밤에는 엄청나게 많고 이쁜 별을 볼 수 있어요. (살다가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것 처음일 듯..!)

음.. 주말은 각자의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가까운 곳은 차량지원이 되기때문에 외출도

할 수 있고,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할 수도 있어요. 학원이 조금 안쪽이라 교통편이 불편하긴하지만

교통문제빼고는 다른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나 시설은 공부하기에 정말 좋아요.

학원 내에 수영장, 짐, 골프장이 있어서 운동을 할 수 있고, 일주일에 3번씩(월, 수, 금) 아떼들이

방청소와 빨래를 깨끗하게 해주기때문에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도 있구요. 모든 수업스케쥴은

레벨마다 다른데, 저는 많은 수업들 중에 story narration하고 writing수업이 좋았어요.

매일 writing을 쓰다보니 실력이 안 늘 수가 없다는.. writing 하나 쓸 때 처음엔 1~2시간 정도

걸렸었는 데, 요즘엔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예전보다 술술 써지는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답니당. 모든 트레이너들과 친하게 지내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수업

방식도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참여하게끔해서 좋았구요.

처음에는 2개월만 생각하고 온지라 짧은 기간동안 얼마나 많이 늘고, 배울 수 있을까.. 약간의

반신반의한 생각을 가지고 왔었어요. 전공이 영어이지만, 영어전공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영어실력이었고.. 특히, speaking이 제일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공부하는 동안

나름 자신감이 조금 생기고, 실력도 많이 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난 것 같아서 행복합니닷.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다는..